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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기력·우울감 완화 돕는 약, 주의사항 알아두세요

by csr1974m 2025. 10. 7.

가벼운 무기력·우울감 완화 돕는 약, 주의사항 알아두세요
#170 가벼운 우울감 완화하는 약

가벼운 무기력·우울감 완화 돕는 약, 주의사항 알아두세요 - 헬스중앙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 기획 곽한솔 kwak.hansol@joins.com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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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과로와 외로움에 지치고, 갱년기 등 생애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감정기복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번 약이야기에서는 가벼운 무기력·우울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반약에 대해 알아봅니다.

 

무기력과 우울감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하게 찾아옵니다.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가볍고 일시적인 증상일 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들이 있습니다. 생약제제인 세인트존스워트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노이로민(유유제약)마인트롤(동국제약)입니다. 제품명만 다를 뿐 성분은 같습니다. 세인트존스워트추출물 300mg이 들었습니다.


세로토닌 농도 유지해 효과
세인트존스워트는 서양에서 예로부터 천연항우울제로 불리며 사용되어온 약용식물입니다. 수도사들이 수도원생활을 하면서 무기력하고 불안할 때 세인트존스워트를 차로 마셨다는 일화가 있는데요, 20세기 접어들면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밝혀지며 다양한 약의 주성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연구로 밝혀진 세인트존스워트추출물의 주요성분은 히페포린(하이퍼포린)과 히페리신(하이퍼리신)입니다.

히페포린과 히페리신은 우울증과 관련한 뇌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도파민 등)을 일정농도로 유지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원리로 가벼운 우울감과 무기력증,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컨대 히페포린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하는데요, 세로토닌은 일종의 행복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재흡수 되었을 때 농도가 낮아지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몸속 세로토닌의 양이 부족해지면 우울감이 생기고 잠을 깊이 자는 게 힘들어집니다.

히페리신 세로토닌 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면서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억제해 의욕이 저하되는 무기력증 등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세인트존스워트는 갱년기 증상완화를 위한 약의 성분으로도 쓰입니다. 갱년기에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훼라민큐(동국제약)와 에스미정(GC녹십자) 등 여러 갱년기 약은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승마(升麻) 추출물을 복합성분으로 한 제품입니다. 노이로민·마인트롤 1정에는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이 300mg들었고, 훼라민큐·에스미 1정에는 84mg 들어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병용 안돼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이 포함된 약은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안됩니다. 간에서 많은 약물을 대사시키는 CYP3A 효소 때문인데요,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은 CYP3A효소를 강하게 유도하는 반면 팍스로비드는 CYP3A 효소를 억제하면서 동시에 대사됩니다. 그래서 세인트존스워트 추출물의 약을 중단해도 바로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습니다. 팍스로비드의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거나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를 바로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의 약 대부분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자동으로 걸러집니다. 하지만 세인트존스워트는 일반약에 포함된 성분이라서 DUR 시스템을 통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의료진이 문진으로 확인하겠지만 환자 자신도 자신이 먹고 있는 약을 알려야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의 노이로민 (유유제약)· 마인트롤(동국제약)은 복용 시 주의점이 있습니다. 복용 초기 1~2주 동안엔 자외선 노출에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가 햇빛에 예민해져 발진·가려움 등이 나타나는 광과민성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와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흰 사람일수록 광과민성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세인트존스워트추출물은 약물 상호작용이 많은 성분입니다. 질환으로 인해 복용하는 약이 있을 경우 반드시 기존 약과 상호작용이 있는지를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로토닌 농도를 높이는 약물인 항우울제와 일부 편두통약과 함께 복용하면 과도한 세로토닌 분비로 인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혈중 농도가 중요한 일부 항응고제?면역억제제?만성C형간염약?항부정맥약과 상호작용해 약효를 감소시킵니다.

감정 조절 힘들면 진료 받아야
일상에서의 가벼운 우울증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빠르게 걷기와 조깅·마라톤·축구 등 달리는 운동을 하면 엔도르핀·도파민·세로토닌과 뇌유래신경인자(BDNF)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많아져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운동할 마음이 없다면 일단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햇볕을 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면서 생체시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시적인 불안과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장기화하면 문제가 됩니다. 만일 감정 조절이 지나치게 힘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입맛이 떨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 일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감정 조절이 힘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