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 英선 10년 노력끝에 100만마리 박멸
‘등검은말벌’ 확산으로 본 생태계 교란생물
문화일보 게재 일자 : 2013년 07월 03일(水)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이 기후변화 탓에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산림 지역뿐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어 생태교란은 물론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등검은말벌은 지난 2003년 부산 영도 지역에 처음으로 유입된 이후 높아진 기후 때문에 국내 환경에 적응해 지난해 기준으로 지리산, 강원 삼척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토종꿀벌과 양봉꿀벌을 사냥하는 꿀벌 포식자여서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은 아직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정 절차 중 첫 단계인 외래종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의 확산을 계기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외래 침입 생물의 현황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23조에 근거해 모두 18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 중 식물이 모두 12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가시박,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으로 가장 많다. 어류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일명 블루길) 등 2종이며 파충류(황소개구리)·양서류(붉은귀거북)·포유류(뉴트리아)·곤충류(꽃매미)가 각각 1종씩이다. 식물과 곤충 등의 경우 원목을 수입하는 과정 등에서 우연히 들어온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은 양식을 위해 들여왔으나 경제성이 없어 방치되면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이 돼 버렸다. 환경부는 지난해 2억 원, 올해는 5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 강을 따라 살고 있는 동물류 = 부산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는 설치류인 뉴트리아가 대량 번식해 부산시가 포상금까지 걸고 대대적인 퇴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낙동강 하류인 북구 삼락, 화명생태공원, 강서구 가락동 농경지 주변에 뉴트리아 1000마리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트리아는 벼, 당근, 미나리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논밭을 황폐화시킨다. 특히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에서 수초 뿌리를 갉아먹어 수초들이 자연정화를 못함으로써 물이 오염되는 등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뉴트리아는 1년에 2∼5번을 번식하고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한 마리당 2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366마리를 포획했다. 올해도 이미 750마리를 잡았고, 포상금으로 책정된 예산 1500만 원을 다 사용해 2000만 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도 환경부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가 점령을 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길이가 꼬리를 포함해 1m가량으로 물과 육상에서 모두 생활할 수 있다. 1985년 식용과 모피채취용으로 들여왔으나 수익성이 맞지 않아 업주들이 사육을 포기하면서 야생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뉴트리아는 영국에서도 문제가 됐는데 10년에 걸쳐 100만 마리를 포획해 박멸에 성공했다.
대구에는 금호강과 인근 저수지 등에 블루길과 배스, 붉은귀거북 등이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서식하고 있는 것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은 주요 먹이인 새우 등 갑각류를 잡아먹고 있고 블루길과 배스는 어린 물고기와 수생동물을 대량 섭취하면서 토종 물고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이들 외래종 집중 퇴치에 나섰다. 블루길과 배스는 동구 안심습지와 북구 서리지 일대에서 각각 1000㎏, 붉은귀거북은 금호강에서 20마리의 퇴치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는 퇴치를 위해 1800만 원의 보상금도 마련했다. 블루길과 배스는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이다.
◆ 민통선까지 번진 외래식물 = 강원도는 북아메리카에서 국내로 유입된 단풍잎돼지풀이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주변에 분포돼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 개화시기인 6∼7월에 집중 제거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1970년대 군수물자 수입·운송 과정에서 유입돼 경기와 강원 북부 접경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이다. 또 뛰어난 발아력으로 수많은 개체가 집단을 형성하며 타 식물의 접근을 막아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으며 척박한 지역까지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양주와 연천 등 임진강 유역과 남양주 왕숙천 일대에 외래식물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이 자라난다. 돼지풀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은 물론 많은 양의 꽃가루를 분비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위해 식물이다. 일부 시·군은 돼지풀을 퇴치하기 위해 대체식물로 돼지감자를 식재하거나 수매보상제를 통해 단풍잎돼지풀을 뿌리째 제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10억 원을 투입해 돼지감자 식재사업을 벌여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고, 돼지감자를 가공식품과 가축사료로 개발할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도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유해식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울산에서는 해마다 4월부터 가시박과 환삼덩굴이 태화강 둔치와 호안에 서식하면서 갈대 등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가시박은 태화강 대숲 3∼4m 높이의 대나무에까지 타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 대나무를 고사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줄기로 어린 나무를 덮어 고사시키는 가시박이 금호강변과 달성군 달성습지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Here's a summary of the provided article about invasive species in Korea:
The Silent Invaders: Korea's Struggle with Ecosystem-Disrupting Organisms
An article from Munhwa Ilbo, published on July 3, 2013, highlights the increasing threat of invasive alien species (생태계 교란 생물) in South Korea, exacerbated by climate change. These species are causing significant ecological and economic damage across the country.
Black-tailed Hornet (등검은말벌): A New Threat
The article focuses on the black-tailed hornet, an invasive species from subtropical regions that has rapidly spread in Korea since its initial detection in Busan in 2003. This hornet preys on native and farmed honeybees, posing a substantial threat to the ecosystem and potentially causing considerable economic losses for beekeepers. Despite its widespread impact, the black-tailed hornet had not yet been designated as an "ecosystem-disrupting organism" at the time of the article's publication, though the Ministry of Environment was in the initial stages of a detailed survey.
Designated Ecosystem-Disrupting Organisms
As of 2013, the Ministry of Environment managed 18 species designated as ecosystem-disrupting organisms under the 'Biodiversity Conservation and Utilization Act'.
- Plants (12 species): Ragweed, Giant Ragweed, White Snakeroot, Water Hyacinth, Waterlettuce, Horsenettle, Mile-a-minute Weed, Sheep Sorrel, Orange Hawkweed, Tall Goldenrod, Canada Goldenrod, and Prickly Lettuce. Many of these were accidentally introduced through timber imports.
- Fish (2 species): Largemouth Bass and Bluegill.
- Reptiles (1 species): Bullfrog.
- Amphibians (1 species): Red-eared Slider.
- Mammals (1 species): Nutria.
- Insects (1 species): Spoted Lanternfly.
Some species, like Nutria and Largemouth Bass, were initially introduced for aquaculture but were abandoned due to lack of economic viability, leading to their proliferation in the wild. The Ministry of Environment had allocated significant budgets for pilot projects to eradicate these species.
Case Studies of Invasive Species Impacts
The article details the problems caused by several key invasive species:
- Nutria (뉴트리아): In the lower Nakdong River region, particularly around Busan, an estimated 1,000 Nutria were causing extensive damage to farmlands by consuming crops like rice, carrots, and water parsley. They also destroyed aquatic plants in the Nakdong River estuary, hindering natural water purification and contributing to water pollution. Nutria reproduce rapidly, having 2-5 litters annually with 3-6 offspring per litter. Busan introduced a reward system for catching Nutria, successfully eradicating hundreds of them. Originating from South America, Nutria were introduced to Korea in 1985 for food and fur but were released into the wild after farming proved unprofitable. The article notes that the UK successfully eradicated 1 million Nutria over 10 years.
- Bluegill (블루길), Largemouth Bass (큰입배스), and Red-eared Slider (붉은귀거북): These species were observed in large numbers in Daegu's Geumho River and nearby reservoirs. Red-eared sliders prey on crustaceans like shrimp, while bluegill and bass consume large quantities of young fish and aquatic animals, threatening native fish populations. Daegu City launched a concentrated eradication effort, setting targets for catching these species and offering rewards.
- Maple-leaf Ragweed (단풍잎돼지풀) and Ragweed (돼지풀): In Gangwon Province, Maple-leaf Ragweed, introduced via military supply imports in the 1970s, was widely distributed along riversides, particularly in the Civilian Control Zone (민통선), hindering native plant growth. Ragweed, prevalent in northern Gyeonggi Province, not only disrupts ecosystems but also causes allergic rhinitis and respiratory illnesses due to its pollen. Some municipalities were planting Jerusalem artichokes as a substitute crop or offering buyback programs to remove ragweed. Gyeonggi Province planned to invest 1 billion won to remove these plants and develop Jerusalem artichokes into processed foods and animal feed.
- Kudzu Vine (환삼덩굴) and Mile-a-minute Weed (가시박): In Ulsan's Taehwa River, these invasive plants were observed to inhibit the growth of native plants like reeds. Mile-a-minute Weed, in particular, was seen climbing 3-4 meters up bamboo in the Taehwa River bamboo forest, blocking photosynthesis and causing bamboo to die. It was also widely distributed in Daegu's Geumho River and Dalseong Wetland, covering young trees and causing them to wither.
The article underscores the urgent need for comprehensive strategies to manage and eradicate these invasive species to protect Korea's biodiversity and prevent further ecological and economic damage.
한국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괴물쥐' 뉴트리아와 '등검은말벌' 사례 (2013년 7월 3일 문화일보)
2013년 7월 3일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아열대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이 말벌은 산림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까지 퍼지며 생태계 교란은 물론 사회·경제적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컸습니다. 특히 2003년 부산 영도에 처음 유입된 이후 높아진 기온에 적응하여 지리산, 강원 삼척까지 확산되었고, 토종 꿀벌과 양봉 꿀벌을 사냥하는 포식자여서 생태계와 양봉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당시 환경부는 등검은말벌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기 위한 첫 단계인 외래종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현황
당시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총 18종의 생물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 식물 (12종):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가시박,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
- 어류 (2종): 큰입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 파충류 (1종): 황소개구리
- 양서류 (1종): 붉은귀거북
- 포유류 (1종): 뉴트리아
- 곤충류 (1종): 꽃매미
이 중 식물과 곤충은 원목 수입 과정에서 우연히 들어온 경우가 많았고, 뉴트리아와 큰입배스 등은 양식을 위해 들여왔다가 경제성이 없어 방치되면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이 되었습니다. 환경부는 이러한 생물 퇴치를 위해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2012년 2억 원, 2013년 5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강을 따라 확산되는 동물성 외래종
- 뉴트리아: 부산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는 설치류인 뉴트리아가 대량 번식하여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포상금까지 걸고 대대적인 퇴치 작전에 나섰는데, 낙동강 하류 지역에 1,000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뉴트리아는 벼, 당근, 미나리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농경지를 황폐화시키고, 낙동강 하구에서 수초 뿌리를 갉아먹어 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뉴트리아는 1년에 2~5번 번식하며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아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2010년부터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여 뉴트리아 포획을 장려했고, 2012년에는 마리당 2만 원의 포상금으로 366마리를 포획했습니다. 2013년에는 이미 750마리를 잡았고, 추가 예산 편성까지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뉴트리아는 1985년 식용과 모피 채취용으로 도입되었으나 수익성이 맞지 않아 사육이 포기되면서 야생으로 퍼졌습니다. 영국의 경우 10년에 걸쳐 100만 마리를 박멸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언급되었습니다.
-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 대구 금호강과 인근 저수지에서도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이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서식하며 문제가 되었습니다. 붉은귀거북은 새우 등 갑각류를, 블루길과 배스는 어린 물고기와 수생 동물을 대량 섭취하여 토종 물고기의 생존을 위협했습니다. 대구시는 2013년 4월부터 이들 외래종에 대한 집중 퇴치를 시작했으며, 포획 보상금으로 1,800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민통선까지 번진 외래 식물
- 단풍잎돼지풀과 돼지풀: 강원도에서는 북아메리카에서 유입된 단풍잎돼지풀이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주변에 분포하며 토종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군수물자 수입·운송 과정에서 유입되어 경기와 강원 북부 접경 지역에 확산된 단풍잎돼지풀은 뛰어난 발아력으로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척박한 지역까지 서식지를 넓혔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돼지풀 역시 임진강 유역과 왕숙천 일대에 자라나며 토종 식물 성장을 방해하고, 많은 꽃가루를 분비하여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식물로 지목되었습니다. 일부 시·군은 돼지풀 퇴치를 위해 돼지감자를 대체 식물로 심거나 수매 보상제를 통해 뿌리째 제거하는 사업을 벌였습니다.
- 환삼덩굴, 가시박: 울산 태화강 역시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외래 식물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태화강 둔치와 호안에 서식하며 갈대 등 토종 식물의 생육을 방해했습니다. 특히 가시박은 태화강 대숲의 대나무에까지 타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하여 대나무를 고사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대구 지역에서도 가시박이 금호강변과 달성 습지 등에 널리 분포하며 어린 나무를 덮어 고사시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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