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더 고통… 방광의 수축·이완 조절해 증상 개선
여름이면 더 고통… 방광의 수축·이완 조절해 증상 개선 - 헬스중앙
일러스트 최승희 choi.seunghee@joongang.co.kr │ 기획 곽한솔 kwak.hansol@joins.com 요실금은 말 못할 건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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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요실금 치료제 바로 알기
요실금은 말 못할 건강고민 중 하나입니다. 30세 이상에서 여성의 약 40%, 남성의 약 5~6%가 요실금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참고 지내거나 수치스러운 병으로 생각해 감추지만, 요실금은 엄연히 병적인 상태입니다. 부끄럽다고 묻어두면 여름철에 고통이 가중되는데다 염증이나 과민성 방광 발생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약이야기에선 요실금 치료제의 약리작용과 사용시 주의점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유출되는 증상입니다. 재채기하거나 크게 웃을 때, 운동할 때 소변이 나오거나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곤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기 때문에 매우 당황스럽고 곤란한 증상이죠.
요실금은 중년 이후의 여성이나 신경성 질환자, 노인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치료하지 않는다고 생명에 위협이 되진 않지만, 피부발진이나 요로감염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겨 개인의 자긍심을 손상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죠.

요실금은 배뇨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질환입니다. 요도와 방광 이상으로 방광의 배뇨근이 과활성화하거나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발생하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요실금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복압이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복압성 요실금인데요, 움직이거나 운동할 때, 임신과 출산, 천식처럼 지속해서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둘째, 절박성 요실금입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고 소변을 참을 수 없어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는 양상이 특징적이죠. 뇌졸중이나 척추 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질환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마지막은 복압성과 절박성이 혼합된 형태의 복합성 요실금입니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25%는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방광 용적 늘리고 소변 저장 능력 높여
요실금은 수술요법, 행동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으로도 치료합니다. 신장으로부터 내려온 소변이 방광에 충분히 고이면 정상적인 사람은 배뇨해야 할 만큼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채워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에 따라 뇌에서 방광과 요도에 신호를 보내 방광은 수축하게 하고 요도의 괄약근은 이완하게 만들어 소변이 배출되는 것이죠. 요실금 치료제는 방광 수축을 억제하고 방광 용적을 증대시키며 소변 저장 능력을 키워 요실금 증상을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주로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쓰입니다. 항콜린제, 베타-3 효능제, 복합 작용제가 대표적입니다.
방광의 수축과 이완에는 주로 무스카린 수용체와 베타-3 수용체가 관여합니다.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무스카린 수용체에 작용하면 방광근이 수축하고, 반대로 방광 체부의 베타-3 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방광이 이완됩니다. 항콜린제는 아세틸콜린이 방광의 무스카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억제하고 방광 평활근에 직접 진정 작용을 합니다. 방광 수축을 억제해 방광 용적과 잔뇨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요실금 증상을 치료하죠. 방광에 분포해 있는 베타-3 수용체가 자극을 받으면 방광이 이완되므로 베타-3 효능제도 요실금 치료에 사용됩니다. 방광 배뇨근을 이완해 방광 용적을 늘리고 소변을 저류시킵니다. 그 밖에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칼슘을 차단해 평활근을 이완하거나 국소마취 효과 등을 통해 배뇨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복합 작용제도 요실금 치료에 쓰입니다.
다만 항콜린제나 복합 작용제는 입 마름이나 변비, 흐린 시야, 졸음, 어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항콜린제는 녹내장 환자에겐 투여하지 않습니다. 베타-3 효능제는 항콜린제보다 입 마름, 변비 등의 부작용 유발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요로감염이나 빈맥, 심방세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라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영향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증상 완화 기대
요실금 환자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평소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합니다. 골반근육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반근육이 강화해 요실금 예방에 도움됩니다. 출산후 요실금이 있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죠. 다만 장기간 운동했을 때 효과적이므로 시행 도중에 포기하면 안됩니다. 음식 조절도 필수입니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알코올과 커피, 차,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 매운 음식은 요실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합니다. 비만은 요실금의 주요원인이므로 비만한 사람이라면 체중감량을 통해 요실금 예방과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반적인 하루 배뇨횟수는 4~6번 정도이므로 이를 참고해 너무 자주 배뇨하지 않도록 배뇨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또 복압상승을 유발하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일, 너무 꽉 조이는 옷착용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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