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약은 얼굴 피부의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이다.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염증을 줄이거나,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모낭충이나 피지를 조절하는 약물 등을 사용한다.
피부는 표피 , 진피 , 지방층으로 되어 있는데 , 진피층에 있는 작은 실핏줄 ( 모세혈관 ) 의 수가 많아지거나 실핏줄로 흐르는 혈액 양이 늘어나면 피부가 붉어진다 . 감정적인 변화나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반응인데 ,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피부의 작은 혈관이 지속적으로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다 비정상적으로 늘어진 상태로 유지되면 안면홍조가 생기게 된다 . 주로 피부를 자극하는 환경 ( 자외선 , 건조한 환경 등 ), 폐경 ( 여성 호르몬의 감소 ), 복용하는 다른 약물 * , 음주나 음식 ( 맵거나 뜨거운 음식 등 ), 기타 다른 질환으로 인해서 안면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 .
안면홍조는 얼굴, 목 부위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약 2~4분간 지속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얼굴이 붉은 색을 띠면서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여 혈관이 늘어나고 염증이 악화되면, 우리가 흔히 ‘ 딸기코’ 라고도 하는 주사( 酒皶 , rosacea)† 와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약물 : 칼슘채널차단제 ( 고혈압약 ), 니코틴산 ( 고지혈증약 ), 실데나필 ( 발기부전치료제 ), 타목시펜 ( 유방암 재발 억제약 ), 류프렐린 , 부세렐린 ( 전립선암치료제 ), 라록시펜 , 바제독시펜 ( 골다공증 치료제 ), 트리암시놀론 ( 항염증제 ), 브로모크립틴 ( 파킨슨병약 ) 등이 있다 .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주로 사용하는 국소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 시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 주사 (rosacea): 얼굴의 중앙부위 , 특히 코 주변부처럼 돌출한 부위나 뺨 , 턱 , 이마 등에 주로 발생하는 지속적인 홍반과 구진 , 고름 물집 , 반복적인 홍조 및 모세혈관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비교적 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 말기가 되면 ‘ 딸기코 ( 주사비 )’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리작용
안면 홍조는 계속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 치료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같이 사용하게 되는데 , 일반적으로 수개월 이상에 걸쳐서 장기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경과에 따라서 용량과 용법을 조절한다 .
염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주로 항생제 , 면역을 조절하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 피부의 교원섬유 ( 콜라겐섬유 ) 를 정상화해 장기간 사용시 증상을 완화하는 국소 레티노이드 등을 사용한다 . 피부 혈관이 늘어나면 혈관 벽이 약해져 체액이 피부로 흘러나와 염증을 일으키고 , 염증 자극이 다시 혈관을 늘어나게 하여 얼굴이 더 붉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므로 , 염증을 줄이면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
주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 피부의 모낭에 기생하는 모낭충이 주사 환자의 피부에서 많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 국소 메트로니다졸 또는 국소 이버멕틴과 같이 모낭충을 줄이는 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
혈관을 수축시키는 목적으로는 먹는 약으로 베타 - 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 , 바르는 약으로 알파 2-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인 브리모니딘 등을 사용한다 . 그 외 신경안정제를 감정변화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여 안면홍조 증세가 생기거나 안면홍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또는 폐경에 의한 안면홍조가 생길 경우 사용한다 .
종류
경구제
• 항생제로 주로 독시사이클린 , 미노사이클린 등을 사용한다 . 항균효과 보다는 항염증 작용 때문에 사용한다 . 염증에 의해 주위 혈관이 확장되어 안면홍조가 나타날 때 염증을 줄여주어 증상이 개선되도록 한다 .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한다 하더라도 가벼운 위장 장애 이외의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 먹는 약은 단기간 복용해서는 효과가 별로 없으며 최소 6 개월 이상 장기복용이 필요하다 .
• 이소트레티노인은 합성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 제제로서 피지샘 크기를 줄이고 피지생산을 감소시키면서 홍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 안면홍조 중 염증이 심해서 여드름과 비슷한 뾰루지가 생기는 경우 사용한다 . 피부나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눈 증상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 베타 - 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는 교감신경 차단제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줄여 준다 . 치료 효과는 치료를 시작하고 2-3 개월 정도가 지나야 나타난다 .
• 신경안정제를 감정에 의한 안면홍조에 사용할 때에는 일반적인 신경안정제 용량보다 낮은 용량을 사용한다 .
바르는 약
• 메트로니다졸과 이버멕틴 크림은 모낭충 자체를 제거하기도 하나 그 외에 염증을 줄이는 항염증 작용도 하므로 염증성 주사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
• 브리모니딘은 알파 2 - 아드레날린 수용체 작용제로 , 피부에 국소적으로 도포하여 사용할 때 직접적인 혈관수축 작용을 통해 주사로 인한 안면홍조 증상을 개 선한다 . 약을 바르고 30 분 -1 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 아침에 바르면 저녁까지 12 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 장시간 사용 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량이 증가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는 ‘ 리바운드 현상 ’ 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리바운드 현상을 줄인 약으로 바르는 국소용 옥시메타졸린이 개발되었으나 아직 국내에 허가되지는 않았다 .
• 아젤란산은 항염증 , 항각질화 , 항균 작용을 하여 홍반 - 혈관확장성 주사를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
• 피부에 바르는 국소 레티노이드 제제로는 트레티노인 , 아다팔렌이 사용된다 . 레티노이드 제제는 피부 진피층의 교원섬유 ( 콜라겐섬유 ) 를 정상화하여 탄력을 높여주어 혈관이 쉽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어 혈관이 늘어져 생기는 홍조에 효과를 나타낸다 .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염증을 줄여주므로 홍조가 심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
• 칼시뉴린 억제제는 비정상적인 과도한 세포면역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면역을 조절하는 약물로 면역반응을 조절하여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염증을 줄여준다 . 피메크로리무스 , 타크로리무스 등이 있다 . 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 안면홍조와 주사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
Table 1. 국내에서 사용되는 안면홍조 약의 종류와 제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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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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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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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예 ( 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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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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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
( 독시사이클린 , 미노사이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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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시엔디 ® , 미노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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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트레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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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큐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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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신경차단제 ( 프로프라놀올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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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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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안정제 ( 부스피론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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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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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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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니다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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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섹스 ® ( 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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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버멕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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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트라 ® (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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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모니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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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바 ® ( 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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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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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바에이 ® (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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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메크로리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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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델 ® (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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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크로리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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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픽 ® ( 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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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효과
주사로 인한 염증성 및 혈관성 안면홍조 , 홍반의 증상 개선에 사용한다.
상호작용
•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와 레티노이드 제제 ( 아시트레틴 , 이소트레티노인 , 트레티노인 ) 은 병용금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