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예방약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는 약이다. HIV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HIV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은 HIV 역전사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을 매일 지속 복용하여 HIV 감염 위험을 낮춘다. 노출 후 예방요법(PEP)은 HIV에 노출된 후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최대한 빨리 투여하여 HIV 감염 위험을 낮춘다. 에이즈 예방약은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며, 복용 시 의료인과 상담해야 한다.
에이즈 (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에 감염되어 면역력을 잃어버리는 질병이다 . HIV 는 HIV-1 과 HIV-2 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진다 . 발병 속도가 더 빠른 HIV-1 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바이러스이며 , HIV-2 는 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 바이러스는 스스로 생리 대사 작용을 할 수 없어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기생하는데 , 숙주세포를 이용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증식한다 . HIV 는 단백질과 유전자 정보인 RNA 로 이루어진 바이러스 ( 레트로바이러스 ) 로 , 면역세포인 임파구 세포 (CD4+ T 세포 ) 를 공격하여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면역세포 안에 침투시킨다 . HIV 가 인체의 면역세포에 침투하면 자신의 RNA 정보를 이용해 DNA 를 합성 ( 역전사 ) 한 뒤 , 사람의 DNA 에 끼어 들어간다 . 그리고 숙주세포에 기생하면서 면역세포가 HIV 를 계속 생산하게 하며 ,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스스로 바꾸는 ( 돌연변이 ) 특징을 가진다 . HIV 를 많이 생산한 면역세포는 서서히 죽게 된다 .
HIV 에 감염되면 3~6 주 동안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 이후 5~10 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 이 기간 동안 바이러스 퇴치 작용을 하는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 결국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평소에는 감염되지 않던 질병에도 쉽게 걸리게 된다 ( 면역결핍 상태 ). HIV 감염과 에이즈를 혼동하는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 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며 , 에이즈 환자는 HIV 에 감염된 후 병이 진행하여 면역결핍이 심해져 기회 감염 또는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말한다 . 에이즈 환자가 주로 사망하는 원인은 새로 침투한 병원균에 의한 감염과 암 등의 합병증 때문이다 . 태어난 이후에 ( 후천적 ) 면역이 없어져서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이므로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 즉 에이즈라고 한다 . HIV 는 혈액 , 성 접촉 , 모유 등의 체액을 통해서 감염되며 , 대부분 (80% 정도 ) 이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 악수 , 식사 등의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감염의 위험성이 없다 .
약리작용
에이즈 예방은 HIV 노출 전 예방요법 (PrEP) 과 HIV 노출 후 예방요법 (PEP) 으로 나뉜다 . HIV 비감염자가 노출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에이즈 예방약으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매일 하루 한번 복용하는 방법을 HIV 노출 전 예방법이라고 한다 . HIV 의 RNA 가 DNA 로 변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HIV 의 증식을 막아 세포 내에 정착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낮춘다 . 현재까지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어 HIV 감염 고위험군에서 HIV 노출 전 예방약으로 사용이 허가된 것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인 테노포비르와 엠트리시타빈 복합제가 유일하다 .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며 , 75% 까지 추가적인 위험감소 효과가 있다 . 투약이 불규칙적으로 행해지는 경우 내성 * 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전문가의 지시에 맞추어 제대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
HI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노출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지만 , 노출 후 예방요법도 HIV 감염의 전파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노출 후 예방요법은 HIV 에 노출된 후 최대한 빨리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투여하여 HIV 감염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다 . 노출 후 1~2 시간 내에 즉시 투여하며 , 늦어도 3 일 이내에는 투여한다 . 4 주간 투여하면 8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 . 이 외에도 HIV 에 감염된 환자가 임신하였을 경우 , 태아의 감염 ( 수직 감염 ) 을 예방하기 위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를 출산 전부터 투여하고 , 분만 후에는 신생아에게 투여하는 예방법도 있다 . HIV 는 수유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신생아의 감염 예방을 위해 HIV 감염자의 모유 수유를 금하기도 한다 .
현재 에이즈 예방약의 부작용과 개발도상국가의 낮은 접근성 ,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므로 복용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나노입자를 이용한 지속형 주사제가 연구되고 있다 . 개발을 위해서는 순응도 저하 , 내성 , 에이즈 예방약 사용 도중에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에이즈 예방약은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며 , 복용 시 의료인과 상담해야 한다 .
* 내성 (resistance): 약물의 반복적인 사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되는 현상으로 , 에이즈 치료제에 내성을 나타낸다는 것은 HIV 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에이즈 치료제에 노출되어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효능∙효과
• 고위험군 HIV 비감염자의 HIV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 HIV 노출 후 감염 위험 감소
용법
HIV 노출 전 예방요법
HIV 노출 전 예방요법은 고위험군 HIV 비감염자를 대상으로 한다 . 테노포비르와 엠트리시타빈 복합제의 제품인 트루바다 ® 가 있다 . 고위험군 HIV 비감염자는 HIV 감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관계 파트너가 있는 경우 , HIV 유병률이 높은 지역 또는 사회적 네트워크 내에서 성생활을 하는 경우로서 다음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해당할 때를 말한다 .
• 콘돔을 불규칙적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
• 성매개 감염병 ( 매독 , 임질 등 ) 으로 진단된 경우
• 성관계 파트너의 HIV 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경우 등
HIV-1 에 감염되지 않은 성인은 1 일 1 회 엠트리시타빈 200 mg 및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 ( 테노포비르 ) 300 mg 복합제를 복용한다 . 음식물의 섭취와 상관없이 경구 복용한다 . 고위험군 성인에서 성관계로 매개되는 HIV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HIV 노출 전 예방법으로 , 반드시 안전한 성관계 수칙 준수를 병행하여야 한다 .
HIV 노출 후 예방요법
HIV 노출 후 예방요법은 HIV 에 노출된 응급상황에서 감염 위험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 성관계나 오염된 주사기 바늘 , 의료행위 , 성범죄 등으로 HIV 에 노출된 경우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고 태아의 수직 감염 예방을 위해 실시한다 . 일반적으로 에이즈 치료제 (Table 1 참고 ) 로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제 세 가지를 28 일간 병용하는 칵테일요법이 권장되며 , 연령과 신장기능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약제와 조합이 다르다 . 반드시 노출된 지 72 시간 (3 일 ) 이내에 실시하여야 한다 .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할수록 효과가 높아지므로 최대한 빠르게 실시한다 .
Table 1. 대표적인 에이즈 치료제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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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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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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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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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역전사효소 저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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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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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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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도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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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부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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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티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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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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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딘+라미부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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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비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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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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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바다 ® , 데스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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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뉴클레오시드 유사체 역전사효소 저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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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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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파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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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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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라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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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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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분해효소 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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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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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나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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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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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나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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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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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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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나비르+로피나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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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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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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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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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푸버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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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제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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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효소 억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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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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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테그라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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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센트레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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